이모저몬 2023. 6. 30. 21: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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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함께한 시간은
교실에 있는 크래용 길이가 절반으로 줄어든,
교실에 있는 소독스프레이가 바닥을 보이는,
커피쿠폰을 모아 무료커피를 몇잔 마셨던,
2021년과 2022년 그리고 2023 다이어리가
서랍안에 쌓이는
딱 그정도의 시간이었다.
 
우리 아이들은 
나를 공부하고싶게 만들었고
좋은사람이 되고싶게 만들었다.
 
우리가 함께한 시간동안
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
그 사랑은 감히 내가 헤아릴수도 없음을 
아이들과 이별하며 깨달았다.
 
나의 일상이었던
우리 아이들을, 다음주부터는 만나지 못하지만
그 아이들에게 떳떳한 교사로 남을 수 있도록 
더 열심히, 좋은 사람으로서 
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:)
 
그리고 이렇게 2023년의 절반이 지나갔다🌛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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