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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년만에 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.
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은 아니지만
'음악인'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
매년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에는 이곳에 방문한다.

올해에는 베르디의 '일트로바토레' 라는 작품을 봤다.
베르디의 오페라 중
라 트라비아타나 리골레토에 나오는
아리아는 종종 불러봤지만
일트로바토레에 나오는 작품은
거의 접해본적이 없었기에
기대감보다는 어색함과 긴장감이 더 컸던 것 같다.

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 갈때마다 참 멋지다.
이런곳에서 이런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.
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는
사랑과 복수의 비극을 다룬 내용으로
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는 아니다.
그래서 사실 나도
중간중간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진 순간들도 있다.
하지만 음악적으로도 연출적으로도
딱히 흠잡을 것 없이
깔끔하고 멋있었다.
특히 무대구성이나 연출적인 부분들에서
연출자가
최대한 이 작품을 지루하지 않고
현대적으로 재해석 하려
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껴졌다.

성악가 개개인의 역량도 출중했지만,
나는 개인적으로 합창이 참 멋있었다고 생각한다.
국립합창단 뿐만아니라,
위너합창단의 합창도 좋았다.
이번에 오페라를 보면서
이전과는 다르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.
성악을 공부할때와는 다르게
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내 모습이 좋았고
반대로, 내가 얼마나 음악에 관심이 줄어들었고
모르는 부분이 많은지 반성하게됐던 하루였다.
앞으로는 좀더 노력해서
내가 전공한 학문을 잊지않고
꾸준히 공부하고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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